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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50922"
date: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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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심심하고 쓸쓸한 날이라 영상으로 찍은 일기 말고도 글을 남기려고ㅋㅋ 정말
아침만해도 아니 어제 저녁인가 너무 슬펐거든. 니가 벌써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좋아한다고하고 나를 금방 잊는게. 좋아하는건 괜찮지만 나를 벌써 잊는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면서도 혹시 정말 내가 너의 버팀목 정도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던게
너의 진심을 들으니 그건 다행히 아니구나해서 좋아. 아직 우리 예진이는 모르는게
많으니까 날 아직 사랑한다는걸 모르겠지. 몰라도 돼. 나만 알면되지. 응응. 그래서
오늘은 기분이 좋고 몇일은 좋을거같아. 너는 나중에 꺠닫게 되면 그때 슬퍼할까
아쉬워할까 후회할까 궁금하다. 단순히 가족이였던 사람이라 마음이 쓰이고
눈물이나고 하지 않아. 하지만 너는 모른척해 그리고 무시해. 당장 내가 너의 옆에
있을 수 없으니까 모른척하고 싶어하는거 나는 이해해. 내가 널 이해 안하면 누가해?
나라도 해야지. 아무튼 그런 생각들 덕분에 행복해. 하지만 그걸로 인해 너에게
상처들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 정말 이런 사랑이 다시 오지는 않아. 아마 또
타협하고 어느것 하나를 포기하는 그런 사랑이 오겠지. 그때 너가 상처 안받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의 후회를 막고 싶어서 계속 난 너의 곁에 남을거고 너의 자리를
비워두려고. 나중에 정말 우리가 결혼하면 엄청난 이야기가 될거같지 않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너 엄마가 아빠 버리고 딴사람 만난다고 힘들다고 이랬는데
아빠가 기다렸다가 나중에 엄마가 돌아와서 받아줬다고. 아이들이 들으면 정말
좋아할거같아. 예진이 닮은 딸이 우와 아빠 하면서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할래 나도.
아니면 아빠랑 나도 결혼할래. 이럴거같지 않아? ㅋㅋㅋㅋ 너무 이쁘고 귀여울거같아.
그래서 억지로 너 자신의 마음을 너무 갉아먹지 않으면 좋겠어. 널 많이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조건이 너무 좋아도 항상 너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래서너의
눈에서 눈물이 안나면 좋겠어. 나처럼 후회하고 올바르지 못한 연애를 안했으면
하니까. 나는 20년이 걸렸어. 너로 인해 바뀌었지만 고맙게도. 그러니까 너 자신을
속이며 타협하지 않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건 내가 생각하는 마음이고 너는
그런것들도 괜찮으면 다행이야. 나는 우리 예진이가 제일 행복한 선택을 하면
좋겠거든. 내가 꼭 아니더라도. 지금 걱정은 나를 완전히 못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게 걱정이야. 혹시 너의 마음이 다치진 않을까. 너 자신을 나중에 후회하며
자책하진 않을까. 그런것들이 걱정돼. 그래서 언제라도 너가 나한테 힘든게 있으면
말하고 도움이 못되더라도 너의 진심을 받아줄 사람이 나뿐이니까 언제든 해주면
좋겠다. 그래서 너의 마음이 더 다치지 않으면 좋겠어. 나의 이런 마음이 너에게
닿으면 좋겠다. 이제 편지나 영상을 안보겠지만 혹시 잠깐 내 생각이나서 이걸 보고
내가 걱정하는 것들을 조심하면 좋겠어. 그럼 언제쯤 너를 또 볼수 있을까? 나를 보고
얘기하는게 너가 힘들고 슬퍼하니 못하겠지만 언제라도 연락이 오면 기쁘게 받고
싶다. 아마 이제 남은건 정말 기쁜 일과 슬픈 연락이 남았겠지. 너가 다시 돌아오거나
아니면 이제 정말 나를 봐도 가슴이 먹먹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어서 진짜 안녕이라고 하거나. 후자만은 아니길 바래. 힘든일 기쁜일을 공유해주면
좋겠어. 헤헤. 그럼 이만 가야겠다. 늦었어. 오늘 일한다고 했는데 고생 덜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그럼 귿밤ㅋㅋ